겨울방학은 지난 한해의 학습을 마무리하며 부족한 과목을 보충해 실력을 쌓고, 새 학년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또 학기중에는 할 수 없었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교과서 안팎의 배경지식을 쌓는 시기이기도 하다. 얼마 남지 않은 겨울방학, 봉사나 독서, 체험학습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다음 학기아이가 학습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돕는 게 엄마의 역할이다. 활동에 나서기 전 계획을 세우고 자료를 찾는 과정부터 아이가 스스로 나서 '내가 할 일'을 찾아야 학습에 도움이 된다.
체험학습을 떠나기 전에는
관련서적
읽기 체험학습 주제에 맞춰 관련도서를 읽으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 책을 통해 체험학습 광경을 상상해 보고,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내용을 미리 익히면서 아이는 체험학습 과정에서도 자신감을 얻는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연구소 이언정 책임연구원은 "아이가 스스로 체험학습 주제를 정하지 못한다면 평소 관심있는 분야나 감명깊게 읽은 책을 주제삼아 체험학습을 떠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프로그램 점검
체험학습 장소에서 운영하는 세부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체험 과정에서의 핵심활동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엄마가 아이와 함께 '특정 프로그램이 주제와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 '체험학습 이후 어떤 것을 알 수 있는가' 등의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학습내용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아이 스스로 배낭 꾸리기
아이는 체험학습동안 필요한 것을 생각하고 직접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주도력을 키우게 된다. 세면도구와 체험학습보고서를 위한 필기구, 학습현장을 담을 수 있는 카메라는 기본. 평소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라면 상비약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체험학습 이후 계획세우기 사진정리와 체험학습보고서 작성은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 체험학습과 연관해 부가적으로 할수 있는 또다른 체험학습은 무엇인지 등까지 생각해야 한다. 이 연구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체험의 기억이 잊혀질 수 있기 때문에 보고서 작성계획은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봉사활동 보고서 쓰기
초교생에게 봉사활동은 봉사를 통한 '학습'의 의미가 더 강하다. 누군가를 도우며 '힘든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되기 위해 ~이 되겠다'는 식으로, 꿈을 찾을 수 있고, 봉사를 통해 인성을 발달시켜 나갈 수 있다.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찾으려면 인터넷에서 '지역+기관이나 단체명'을 치면 된다. 예를 들어 검색창에서 '강동구 양로원'을 치면 그 지역에 있는 시설의 위치와 연락처, 홈페이지까지 쉽게 찾을 수 있다. 봉사활동을 갈 때는 보고서 작성을 위한 메모지와 필기구를 챙겨야 하며, 사진까지 찍어두면 더욱 생생한 봉사활동보고서를 만들수 있다. 맘스쿨 유·아동교육사업부 윤설형과장은 "봉사활동보고서에는 활동의 주제와 봉사활동지 선정이유, 활동시간·내용, 소감 등을 포함시키는 게 좋다"며 "방학숙제로 제공된 경우에는 봉사활동지에 담당자의 확인도장까지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가족신문 만들기
가족 모두가 참여해 가족간 대화를 풍부하게 만들면서 아이는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가족신문을 만들 때는 먼저 가족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 신문에 들어갈 주요 내용을 정하고, 구성원의 특성에 맞는 역할을 분배해야 한다. 윤 과장은 "예전에는 큰 종이에 색종이 등을 오려 붙이거나 직접 그림을 그리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요즘에는 컴퓨터를 활용해 신문을 만드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그러나 가족신문을 만들 때는 정해진 규칙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가 더 흥미있어 하는 형식을 택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아이가 주제에 맞춰 기사를 쓴 뒤 부모가 아이의 글을 보면서 6하원칙 등을 설명하면 자연스레 아이의 어휘력과 표현력, 논술력 등을 키워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