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지역에서 청심루(淸心樓) 복원 등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역사복원운동이 본격화(경기일보 18일자 10면)하는 가운데 복원의 필요성이 확산하고 있다.
여주목관아·청심루 복원추진위원회(공동추진위원장 이장호·이후정·심상해)가 지난 19일 여주 상거동 여주목마에서 개최한 학술강연회에서 이 같은 의견들이 제시됐다.
행사에는 안용호 여주문화원장, 이병혁 효종대왕 봉향회장, 심상해 전, 안성시 교육장, 박시선 여주시의회 부의장 등 시의원, 시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기조발표에 나선 이장호 공동추진위원장은 여주목관아와 청심루의 추진 연혁과 학술적 근거를 제시하며 여주초등학교 이전에 맞춰 정확한 고증을 통한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청심루는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여주의 역사와 문화가 응축된 상징”이라며 “제대로 된 복원을 통해 후대에 물려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반재유 연세대 교수는 고려시대 이색과 이규보, 조선시대 송시열 등 청심루와 관련된 시문을 소개했다. 그는 “청심루를 소재로 한 시문이 200명 이상의 시인들로부터 400편이 넘게 전해지고 있다”며 “이는 청심루가 단순한 누정이 아니라 문학·정신적 가치가 깊은 공간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조성문 여주학연구소장은 “청심루 복원은 여주의 정체성을 되살리는 핵심 과제”라며 “완공 시 역사·문화·관광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막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제강점기 식민교육 잔재를 청산하는 상징적 의미와 더불어 여주를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정 공동추진위원장은 “이번 강연회를 계기로 청심루 복원은 단순한 과거 회복이 아닌, 여주의 미래를 여는 문화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복원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시민과 학계, 행정이 힘을 모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출 처 : 경기일보 용인son뉴스